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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2016년 실리콘밸리에서 어떤 일이?(下)

기사승인 2017.04.03  11: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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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포켓몬고, 아마존의 파괴적 혁신

   
▲ 이동호 명예기자
일론 머스크,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극

네 번째 핫이슈는 일론 머스크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사건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CB인사이츠는 2016년 10월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경영자·창업자 중 누구를 존경 하는가’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 북 CEO, 래리 페이지 알파벳(구글 모회사)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등 72명이었다. 물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겸 CEO도 있었다. 한 달 넘게 진행된 설문에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잡스를 누르고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선정됐다.

혁신의 아이콘은 스티브 잡스에서 일론 머스크로 옮겨갔다. 20·30대 초반 세대인 ‘밀레니얼’이나 현재 10대인 ‘Z세대’,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일론 머스크에게도 2016년은 중요한 해였다. 가장 중요한 사건은 테슬라와 솔라시티 합병이었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를 계기로 전기차 회사에서 일약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재생에너지 회사’가 됐다. 네바다주의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7월 테슬라와 솔라시티 합병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태양광 지붕으로 충전하는 자동차를 내놓을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태양광 패널로 사용할 수 있는 지붕과 하우스 시스템을 발표해 이목을 또 한 번 집중시켰다.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와 우주개발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됐다.

포켓몬고 신드롬의 등장, 폭발적 성장, 몰락

다섯 번째 핫이슈는 2016년 7월6일 나이언틱에서 출시된 ‘포켓몬고’는 올해 가장 화제가 된 모바일 앱이었다. 출시되자마자 이슈를 선점하더니 사람들이 거리에서 포켓몬을 잡으러 돌아다니고 심지어 교통사고, 사망사고 등도 일어나는 등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포켓몬고는 그동안 계념 속에서만 존재했던 ‘증강현실’을 실제 현실로 끌어낸 서비스였다. 스마트폰으로 앱을 실행한 후 특정지역(포켓스팟)에 가면 수백 가지 포켓몬이 등장해 이를 잡는다는 아이디어는 금세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포켓몬고는 4가지 세계 신기록을 만들어 냈다.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2억650만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켜 가장 빨리 많은 매출을 달성한 모바일게임이 됐다. 또 한달 만에 1억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전 세계 모든 앱스토어에서 1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빨리’ 1억 명의 이용자를 발생시킨 앱이기도 했다.

하지만 빨리, 급하게 정상에 도달한 포켓몬고 신드롬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불과 두 달 만에 앱스토어 최고 매출 1등에서 내려왔다. 그 후 맥도널드·스타벅스와의 협업, 인도에서 공식서비스 개시 등을 이어갔지만 한번 죽은 신드롬을 다시 불 지피기엔 역부족이었다. 포켓몬고의 등장과 성장, 몰락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것은 ‘글로벌 모바일’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 신드롬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만큼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려면 더 주도면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아마존 '파괴적 혁신'의 미래?

‘도대체 아마존이 뭐하는 곳인가’란 질문에 ‘브라질에 있는 밀림’을 떠올리지 않고 ‘아마존(Amazon)’ 로고가 떠오른다면 생각이 복잡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매년 11~12월 블랙 프라이데이 및 연말 쇼핑을 지배하는 이커머스 회사이기도 하고 책과 이북 리더 ‘킨들’을 파는 전자책 회사가 떠오르지만 스타트업이나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떠오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에미상을 수상한 최고 드라마 중 하나인 ‘트랜스 페어런트’ ‘모차르트 인 더 정글’ ‘더 맨 인 더 하이 캐슬’ 등을 제작하는 드라마 제작사이기도 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이기도 하다.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을 떠올릴 것이고, 미디어 종사자라면 ‘워싱턴 포스트’도 떠올린다.

실제 아마존은 진출하는 영역마다 파괴적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가도 매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1,000달러를 돌파하는 회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마존의 연 99달러 월회원제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전 세계 8,000만 명이 넘는다. 약 10조원에 달하는 연회비(고정수입)를 바탕으로 미래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2016년에도 세상을 놀라게 할 발표를 쏟아냈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알렉사) 기기 ‘에코’와 ‘에코 닷’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에도 계속된 아마존 질주는 2017년, 2020년, 2030년을 향하고 있다.
 

이동호 명예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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