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운동 10만명 서명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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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운동 10만명 서명 달성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04.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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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청원 목표 10만 서명에 108,240명의 참여로 목표 달성

▲ 미주 한인의 목소리(대표 피터김, 오른쪽 두번째)는 4월 25일,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미주지역 한인단체들과 함께 ‘2017년 IHO “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 성공’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미주 한인의 목소리)

“동해 병기” 청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한인단체(워싱톤 지구 한인 연합회/버지니아 한인회/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한미 여성 재단/미주 한인의 목소리)와 사단 법인 동해 병기(대표 조윤기)는 4월 25일(화), 오전 11시 30분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2017년 IHO “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 성공’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4월 24일 모나코에서 5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수로 기구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 IHO) 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동해 병기”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백악관 청원 운동에 108,240명의 서명을 받아 백악관 청원의 목표인 10만의 서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1일, 워싱톤 지역의 한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해” 단독 표기만을 인정하고 있는 미국의 잘못된 정책을 바꾸어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인정하며 국제 수로 기구 회의에서는 “동해 병기” 안건을 찬성해달라는 백악관 청원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30일 동안 10만 명의 서명을 넘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다시 한 번 한인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동해 병기” 관련 백악관의 공식 입장을 들을 기회를 얻게 됐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7년 IHO 동해 병기를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며, 국민들과 해외 동포들의 “동해 병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

한편,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지난 4월 20일, 10만이 넘는 백악관 청원 결과와 함께 IHO 회의에서 “동해 병기” 안건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일본과 북한을 제외한 85개 IHO 회원국에게 모두 보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017년 IHO 동해 병기를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며, 대한민국 정부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외교활동과 국민들과 해외 동포들의 "동해 병기"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워싱톤 지역 한인 동포 여러분! 드디어 우리가 다시 한번 백악관 청원의 목표인 10만의 서명을 달성했습니다. 현재 108,240 명의 서명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에 워싱톤 지역의 한인들은 기자 회견을 열고 “일본해” 단독 표기만을 인정하고 있는 매우 잘못됐고 오래된 미국의 정책을 바꾸어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인정하며 국제 수로 기구 회의에서는 “동해 병기” 안건을 찬성해 달라는 백악관 청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30일 만에 10만의 서명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만 우리는 다시 한번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백악관으로부터 “동해 병기” 청원에 관련한 공식 답변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번만큼은 백악관이 정책을 바꾸어 주기를 희망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5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수로 기구 (IHO –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회의는 어제 (4월 24일) 모나코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동해”를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하는데 탄핵 정국과 대선 관계로 우리 정부가 효율적인 외교를 벌일 수 있을 런지 걱정되어 우리 워싱톤 지역 한인들이 다시 한번 나섰던 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동해”는 우리 선조들이 2천년 넘게 사용해 왔고 대한민국 애국가 첫 구절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만 이 바다를 “동해”라 부르고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은 이 바다를 “일본해”로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 20일 10만이 넘는 백악관 청원 결과와 함께 IHO 회의에서 “동해 병기” 안건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일본과 북한을 제외한 85개 IHO 회원국에게 모두 보냈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바다 이름을 표준화하기 위해 국제 수로 기구는 첫 번째 공식 국제 회의를 모나코에서 1929년에 개최하였습니다. 일제시대인 1929년에 우리의 무정부 상황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때에 일본은 우리의 동해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S-23 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그 후로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지도, 교과서, 출판물에는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여 오늘날까지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가 72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는 “동해”라는 바다를 되찾아 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동해 되찾기 운동은 워싱톤 지역에서 200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한인의 아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기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패어팩스 지구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 의원을 찾아가 호소하기 시작 했던 것이었습니다. 마스덴 상원의원은 버지니아 교육 위원회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해 문제를 까맣게 잊어 버렸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재선에 당선된 마스덴 의원은 본인에게 표를 던져준 한인들에게 어찌 감사 표시를 할지 고민 하다가 “동해” 문제를 도와 줘야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마스덴 의원은 2012년 1월에 버지니아 주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일본의 방해 공작과 한인들의 무관심으로 상원 교육위 대위원 회의에서 7대 8로 법안이 부결되었습니다.

그 후  결과를 승복할 수 없었던 버지니아 한인회는 지난 2012년 3월 22일에 백악관 동해 표기 청원 운동을 전개 했던 것입니다. 불과 30일 만에 102,043명의 한인들이 서명을 했던 것입니다. 같은 해 한달 후 모나코에서 개최되었던 국제 수로 기구회의에서 처음으로 동해 병기 안건이 부결되지 않고 다음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보류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이 동해 병기를 반대하기 때문에 매번 부결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 국무부는 “일본해” 단독표기를 인정하는 것은 미국의 오래된 정책이라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2차 백악관 청원 운동을 전개하였고 백악관 참모와 미팅도 했습니다. 백악관 참모의 부탁으로 우리는 알니 던컨 교육부 장관에게 미국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 를 표기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데보라 데슬리 교육부 차관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에는 지역 정치인과 교육인들에게 부탁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메릴랜드주 교육 위원회와 5개의 카운티 교육청을 찾아가 동해 병기를 해달라는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전개 하였습니다. 그 결과 미국 전국의 모든 교과서의 60%가 “동해 병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1월에 우리는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동해 병기” 법안을 일본의 강력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로 인하여 현재 미국 내 모든 교과서는 “동해 병기”로 업데이트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기적 같은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15만의 버지니아주 한인들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내는 쾌거였습니다. 특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현재 미 국방부를 비롯해 여러 정부 기관들과 CNN 같은 주요 언론들도 “동해 병기” 사용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 내 다른 지도나 출판물 대부분에는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고 전 세계 모든 다른 나라들의 출판물, 교과서, 지도에는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인정한다는 잘못된 정책도 아직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우리 한인들의 목소리를 무시했지만 이번 트럼프 정부에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하지 않으면 들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청원운동을 통해 우리 한인의 목소리를 크게 내게 된 것입니다. 

이번 국제 수로 기구 회의에서 “동해 병기”를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3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첫째는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외교 활동을 펼쳐야 하고, 둘째는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하며, 셋째로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국제 사회에 “동해 병기”를 외쳐야만 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탄핵 정국과 대선을 맞이해서 정부의 외교력이 걱정스럽고 국민들의 관심은 국제 수로 기구 회의에서의 “동해 병기” 안건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미주 한인들마저 손을 놓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그 누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2014년에 버지니아 한인들이 기적을 이루었듯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2017년 IHO 동해 병기를 통과시켜야만 합니다. 워싱톤 한인 연합회, 버지니아 한인회,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 한미 여성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 그리고 한국에서 “동해 병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동해 병기 (대표 조윤기)가 앞장서 미국의 오래되고 잘못된 정책을 바꾸어 “동해 병기”를 인정해 달라는 백악관 청원 운동의 결과는 10만 서명을 넘김으로써 성공했습니다. 우리 한인들은 우리의 “동해”를 완벽하게 되찾아 올 때까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투쟁을 할 것입니다. 우리 세대가 목적 달성을 못한다면 우리 후배 세대들이 이어서 시민운동을 계속 할 것입니다. “동해” 화이팅 !!!

참가 단체: 워싱톤 지구 한인 연합회/버지니아 한인회/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한미 여성 재단/미주 한인의 목소리/(사단 법인) 동해 병기

201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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