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우즈베키스탄에 싹 트는 '농업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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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우즈베키스탄에 싹 트는 '농업 한류'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09.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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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우즈벡 센터에서 추진하는 농축산업 기술 전수 및 개발 성과 거둬

▲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9월 21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우즈벡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 비육기술 향상, 우량 씨감자 생산기술 개발, 고려인 농가소득 증대사업, 스쿨팜 운영 등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KOPIA 우즈벡 센터의 시험포장에서 스쿨팜 운영 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9월 21일,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우즈벡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 비육기술 향상, 우량 씨감자 생산기술 개발, 고려인 농가소득 증대사업, 스쿨팜 운영 등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이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발전과 고려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농업한류’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 KOPIA 우즈벡 센터는 우즈벡 축산연구소와 함께 2015년부터 새롭게 개발한 완전배합(TMR) 사료를 활용한 소 비육기술 향상 실증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소 비육기술에 있어서는 우즈벡은 소 사육두수가 1,060만 두 가량 되며, 소고기가 농산물 품목별 생산액 중 2위로 주요 품목이지만 비육기술이 낙후해 생산성이 낮아, KOPIA 우즈벡 센터는 우즈벡 축산연구소와 함께 2015년부터 새롭게 개발한 완전배합(TMR) 사료를 활용한 소 비육기술 향상 실증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소의 체중이 50kg 늘었으며 사료비도 관행보다 약 64.6달러 절약할 수 있게 되어 KOPIA의 TMR 사료를 활용한 소 비육기술이 축산농가에 보급될 경우 소 1마리당 약 25%(268달러)의 소득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부터 15마을 150농가를 대상으로 시범마을사업을 추진해 일부 농가는 고려인 농가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OPIA 우즈벡 센터는 우즈벡 채소연구소와 함께 2020년까지 씨감자의 20% 국내 생산을 목표로 2015년부터 실증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다음으로 씨감자 생산기술에 있어서는 우즈벡에서는 연간 245.2만톤(2014년)의 감자를 생산하지만 이에 필요한 씨감자를 전량 네덜란드에서 수입하고 있어, KOPIA 우즈벡 센터는 우즈벡 채소연구소와 함께 2020년까지 씨감자의 20% 국내 생산을 목표로 2015년부터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그리하여 우즈벡에 적합한 씨감자 생산기술 체계를 확립해 올해 약 750톤의 씨감자를 생산‧보급하여 전체 씨감자 수입량(1만5,000톤)의 5%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수입대체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도 겨울철 채소생산 시설 부족으로 인한 채소 부족 및 가격 상승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겨울철 고품질 채소생산이 가능한 시설재배사업을 올해부터 3년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고려인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우즈벡 영농기술교육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쿨팜 운영 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아울러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스쿨팜에서는 농업인은 물론 대학생, 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총 360명이 작물재배 등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을 배워가 ‘우즈벡 영농기술교육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이규성 국장은 “KOPIA 우즈벡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증사업들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우즈벡 농업인과 고려인에게 널리 보급함으로써 우즈벡 농업 발전과 고려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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