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차 재외동포포럼 '한류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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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차 재외동포포럼 '한류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 부흥'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7.10.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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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충남 교수 발제, “에스닉 타운에서 다문화 공생타운으로 변화 모색해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제87차 재외동포포럼이 10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과 이학영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재외동포신문(대표 이형모)이 후원하여 개최됐다.  

▲ 제87차 재외동포포럼이 ‘한류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부흥’을 주제로 10월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참석한 포럼 회원들. (사진 재외동포포럼)

이번 포럼에서는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지충남 연구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한류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부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지충남 연구교수는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부흥을 위해 “한국인 중심의 에스닉타운에서 다민족중심의 다문화공생타운으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변천을 형성기(1990~2001), 발전기(2002~2012), 정체기(2013~현재)로 구분하고, SWOT 기법을 활용한 위기 극복의 대안 모색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지충남 연구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신오쿠보 지역은 1980년대 일본 부동산 열풍에도 불구하고 투기 붐에서 제외된 대표적인 슬럼가였다. 하지만 1990년대 재일한인 뉴커머들이 주변보다 낮은 부동산 가격의 이점을 안고 이곳에 숙박업, 음식점 등을 개업하면서 일본 도쿄지역의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 변모했다.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드라마 ‘겨울연가’, 그리고 K-pop 등 한류붐의 영향으로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은 발전기를 맞게 됐지만, 혐한시위와 한일관계의 악화로 이 지역은 다시 위기에 놓여 있다.

지충남 연구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사죄’의 발언으로 혐한시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며, “전성기의 500개 상점 중 폐점 점포가 100여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뉴커머 가게의 빈자리는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 등의 아시아 민족들이 운영하는 가게들로 대체되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한국인 중심의 에스닉타운에서 다민족 중심의 다문화공생타운으로 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충남 연구교수의 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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