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의사당에 평창올림픽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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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 의사당에 평창올림픽기 게양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8.02.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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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윈 수상 등 230여명 참석, 출전 선수단 응원식도 함께 열려

▲ 평창올림픽기 게양식과 올림픽 선수단 응원식이 2월 8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 소재 온타리오주 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사진 정승덕 재외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평창올림픽기가 게양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회협의회(회장 김연수)는 조성준 온타리오 주의원실, 토론토총영사관(총영사 정태인)과 함께 2월 8일 오전 토론토 소재 온타리오 주의사당 앞에서 정치인과 외교관, 다민족 커뮤니티 리더 등 2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평창올림픽기 게양식과 올림픽 선수단 응원식을 개최했다.

캐나다 평창올림픽 대표단 유니폼을 입고 연단에 오른 캐서린 윈 온타리오 주 수상은 인사말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이번 평창 대회의 경우 시차 때문에 밤 늦은 시간에 경기를 봐야 하지만 괜찮다”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라면 누구든 수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고 어느 나라에서 왔든지 모든 선수들을 응원한다” 말했다.

조성준 온타리오주 의원(보수당)은 “우리는 아주 훌륭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올림픽 경기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지만 우리는 오늘 여기서 그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윌퍼트 전 연방 의원은 “남북한이 하나 된 이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다. 한국이 단일팀이 되었고, 김정은의 동생은 그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했다”며 “이것은 희망을 여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고 지난 50여 년간 매우 불행한 시간을 보낸 한반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고 현재 한반도 상황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이 가지는 의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정태인 총영사는 대한민국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됨으로써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전 세계 6번째 국가가 된다고 소개했고 김연수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남북한 단일팀의 의미를 소개하며 이번 올림픽이 하나가 되는 올림픽,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 웡 온주 의회 부의장이 정태인 총영사에게 대한민국 국민에 주는 공로상을 전달했다. 캐서린 윈 수상은 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통 김연수 회장에게 공로상을 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전통무용 및 음악공연과 강여진 재즈밴드의 노래공연이 이어졌고 참여자들은 흥겨운 한국음악과 장단에 어깨를 들썩였다.

주최측은 윈 수상을 비롯해 수 웡 온주 의회 부의장, 다이앤 버닐 온주 관광, 문화, 스포츠부 장관, 레자 모리디 연구혁신부 및 대학부 장관 등 장관 및 주 의원들과 토론토 시의원들이 다수 참석했고, 연방의회가 열리는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연방 의원들을 대신해 전직 의원들이 대신 자리에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오스트리아, 브라질, 체코, 덴마크, 가나, 헝가리, 일본, 페루, 폴란드,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의 총영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이 참석하며 그야말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올림픽기 게양행사가 되었다.
 
▲ 평창올림픽기 게양식과 올림픽 선수단 응원식이 2월 8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 소재 온타리오주 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조성준 온타리오주 의원(오른쪽)이 올림픽 관계자,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정승덕 재외기자)

게양식 이후 의사당 내에서 펼쳐진 올림픽 선수단 응원식에서는 참가선수를 응원하는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히 남미 출신의 다민족 커뮤니티 리더인 로베르토 하우스맨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유머를 섞어가며 이야기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최고의 인기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하는 포토타임이었다. 사람들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포토존에 줄을 서 마스코트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렸다.

실무를 맡은 윤덕현 행사준비위원장은 “자유당을 비롯한 3당의 승인과 국회의장, 그리고 국제 올림픽위원회와 평창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며 “과정은 어려웠지만, 고국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캐나다 한인사회가 이번 올림픽이 전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일조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커뮤니티가 주관 행사로는 드물게 많은 정계와 타 커뮤니티에서 참여가 알려지자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CP24를 비롯한 캐나다 주류 언론들이 주 의사당 앞에 모여 취재 경쟁을 벌였고, 행사내용은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또한, 게양식 장면은 목요일 온종일 TV에 수차례 반복하여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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