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 빛낸 한국 사물놀이와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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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 빛낸 한국 사물놀이와 춤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8.05.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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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개 단체와 4천여 무용가 음악가들이 참가한 거리퍼레이드서 한국 전통문화 선봬

▲ ‘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한 한국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재독무용가 최윤희씨가 이민 3세대와 함께 준비한 무용공연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베를린 최대 문화축제 ‘세계 다문화 축제’에 참가해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린 베를린 한인 동포들이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이 '세계 다문화 축제’는, 통일 독일의 수도로 정해진 뒤 이민자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세계 각지에서 베를린을 찾아 정착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를 알리고 서로를 더욱 더 잘 이해하자는 취지로 1996년 시작된 행사로, 매년 성령강림절(기독교에서 부활절 후 50일째 되는 날) 일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 ‘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한 한국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고 다문화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거리 퍼레이드에서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5월 20일 펼쳐진 올해 거리퍼레이드에는 모두 69개 단체, 약 4,000여 명의 무용가와 음악가들이 참가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벌였으며, 한국문화원과 베를린한인회가 주축이 된 우리 교민 150명은 ‘지금 모두 함께’를 주제로 24번째로 행렬에 합류했다. 

사물놀이 공연단, 무용가 최윤희씨가 이끄는 무용단원 그리고 베를린한국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베를린 시내 한복판을 행진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베를린 시민들에게 보여줬다.
 
▲ ‘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한 한국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물놀이팀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맨 앞에서 사물놀이 공연단이 길을 텄고 무용단에서는 백조같이 새 몸통에 사람 얼굴을 한 인면조의 의상을 무용수에게 입혀 세대의 공존을 보여주기도 했다.

축제 주최측은 한국팀의 퍼레이드에 대해 “안무부터 의상, 음악,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현대적인 미학을 잘 구현해 세련된 공연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상금도 수여했다.
 
▲ ‘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한 한국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차량위에 장식된 인면조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무용 팀을 지휘한 최윤희  무용가는 “이민 3세대와 함께하는 이 축제에 참가할 수 있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문화를 통해 3세대가 한국을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전하면서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밤새워 인면조 의상을 준비한 분들과 언제나 뒤에서 궂은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해 주신 봉사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올해 축제에 1백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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