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복회 ‘청소년 민족캠프’ 각 지역에서 60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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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복회 ‘청소년 민족캠프’ 각 지역에서 60명 참가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10.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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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 청소년들 ‘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 할까?" 민족교육 익히고 체험활동

▲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는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시드니 소재 콜라로이센타에서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교육 강화를 위한 ‘제4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입소식 단체사진.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오스트레일리아의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는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시드니 소재 콜라로이센타에서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교육 강화를 위한 ‘제4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열었다.

이번 민족캠프에는 중고등학생 60명(이후 1명 조기퇴소, 총 59명 교육)과 운영위원 및 합숙 강사 15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애들레이드, 캔버라, 뉴카슬 등 먼 지역에서도 참가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에서  2015년부터 다양한 교구재를 보내줌으로써 민족캠프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데 올해는 강사 2명을 파견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진행됐다. 

▲ 야외 강강술래.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아침체조 모습.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전통차 우리기 체험.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황명하 회장은 입소식 환영사에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자아 정체성,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민족 정체성, 우리의 뿌리는 대한민국에 있다는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굳건히 하는 기회를 가져 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백순 주호주 한국대사가 “우리 민족이 세계 무대에서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호주 사회의 일원으로서 호주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가 되어 달라”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어, 윤상수 시드니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청소년 민족캠프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분들의 고민과 노력의 첫 시발점이 청소년 민족캠프라고 믿으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입소식에서는 특별히 광복회가 주최한 각종 행사에 참가했던 모나시대학교 3학년 이지형 학생이 참가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민족캠프 운영위원으로서 참가한 소감을 발표했다. 이후 노동우 학생이 참가자 대표로 나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와 문화를 열심히 배워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호주 사회에서도 큰 인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선서문 낭독으로 입소식을 마쳤다.

▲ 실내에서 진행된 사물놀이.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독립문 입체 퍼즐 만들기.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촛불의식 및 우리의 다짐.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평화 번영의 촛불판.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케이팝 댄스 배우기.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정체성 교육과 조별 활동을 강화한 이번 민족캠프에서는 케이팝, 다도(茶道), 각종 아리랑 노래 배우기 등 문화교육에 변화를 주는 한편,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역사 교육에 비중을 두어 이뤄졌다.

특히, 한국에서 초청한 임정은 독립기념관 교육팀장, 박수정 학예사, 레오니드 페트로프 박사, 김기민 교육원장, 박소정 문화원장, 정원일 겸임교수, 송애나 멜번 초청강사, 이다형 애들레이드 초청강사 등 12명의 강사가 한민족의 정신, 역사, 문화, 독도, 일본군 위안부, 통일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들로 일반강의 14회(영어 강연 포함), 체험학습 9회, 음악교육 3회, 전통민속놀이(5가지) 7회, 특별활동(촛불의식 및 우리의 다짐, 케이팝, 조별 발표회) 3회 등 교육과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민족캠프 마지막 날에는 ‘왜 우리는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 할까?’라는 주제로 각 조별로 준비한 ‘조별 발표회’를 가졌다. 주최 측은 짧은 준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훌륭한 작품들을 연출했으며, 발표회 중에 소개된 시와 산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들이었다고 평가했다. 발표회 후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6조 한라산팀(김고은, 김나빈, 박찬희, 심혜원, 전예빈, 김수지, 정준혁, 조지은, 김재효, 오채린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고, 최우수상에 1조 의병팀이 수상했다.

▲ 민족캠프 마지막 날에는 ‘왜 우리는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 할까?(Why should we learn Korean history and culture?)’라는 주제로 각 조별로 준비한 ‘조별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조별 발표회에서 참가 학생들이 다른 조의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황명하 회장은 퇴소식 인사말에서 “청소년 민족캠프 4기생이란 자긍심을 가지고 ‘21세기 청소년 독립운동가’로 성장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호주 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리더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민족캠프 참여를 계기로 학생들이 한민족의 후손이자 훌륭한 호주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면서 학생들 간의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정은 독립기념관 교육팀장은 격려사에서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위한 교구재와 교수 학습자료를 직접 기획해 왔는데 호주 한인 청소년들과 2박 3일을 지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불의를 보면 일어설 줄 아는 3.1독립정신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 조별 발표회 시상식. 대상은 6조 한라산팀이 차지했다.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최우수상을 수상한 1조 의병팀.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이어서 황명하 회장은 독립기념관에 증정하는 공로패를 임정은 교육팀장에게 전달했고, 김기민 교육원장이 임정은 교육팀장, 박수정 학예사에게 공로장과 운영위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한, 김기민 교육원장의 조별 발표회에 대한 심사평 및 시상이 진행된 후, 광복장학회로부터 전액지원으로 올해 7월 중순에 5박 6일간 러시아 독립운동사적지 답사 교육의 기회를 얻은 시드니대학교 4학년 나병욱 학생과 1학년 태초애 학생의 답사기 발표가 있었다. 이어 우현식 호주한인차세대네트워크 회장이 단체 소개와 학생들의 가입에 대한 안내를 했다.

▲ 민족캠프 운영위원과 강사들.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이후 배가은 학생이 참가자 대표로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한국과 호주를 더욱더 사랑하며 민족캠프 4기생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문 낭독과 캠프 기간 동안 구성된 나라사랑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순국선열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퇴소식이 성료됐다.

한편, 민족캠프 참가학생들은 오는 11월 17일 오후 3시,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거행될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에 전원 참석하여  민족캠프에서 익힌 합창, 공연, 발표 등을 할 예정이다. 종합시상의 대상에는 국가보훈처장관 상장, 시상금 $300, 한국왕복항공권이 주어지며 민족캠프 수료증을 전달한다고 광복회는 전했다. 

▲ 퇴소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 학부모들이 함께 한 퇴소식 기념 사진.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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