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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그립 국가와 무슬림 형제단 (5)

기사승인 2018.11.02  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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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튀니지, 세속적인 정당과 연정한 무슬림 형제단

아랍의 봄 이전에 튀니지의 대통령 벤 알리는 아랍 세계에서 예외적으로 그의 정치가 온건과 현대화라는 특징이 있다고 했을 때 알나흐다 운동은 아랍 지역에서 다른 이슬람주의 운동과 다르게 독특성(specificities)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예로, 무슬림 형제단에 속한 알나흐다 운동은 여성의 권리에 중점을 두었다.

알나흐다 운동은 이집트의 군사 쿠데타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은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과 다르다는 것을 튀니지인들에게 보여줘야 했다. 알나흐다 당이 다른 무슬림 형제단과 거리를 두는 것은 튀니지에서 반이슬람주의 행동을 사전에 막고자하는 전략이었다. 2013년 두 명의 야당 정치인이 암살된 뒤에는 반정부 시위가 야권에 의해 촉발됐다.

2명의 야당 정치인 암살

2013년 튀니지에서 5개월을 차이를 두고 두 명의 야당 정치인이 암살됐다. 그 중 한 사람은 리버럴한 좌익 정치인 무함마드 알브라흐미이고,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살인 혐의를 두었다. 당시 정부를 이끌어가던 정당은 이슬람주의 정당인 알나흐다 당이었고, 이 당은 암살과 상관이 없다고 연루설을 부인했다.

또 다른 세속적인 정치인 슈크리 벨아이드는 알나흐다 당과 정부의 정책을 반대했다가 살해됐다. 알나흐다 당을 반대한 두 정치인을 누가 살해했을까에 대해 2018년 10월 사우디 칼럼니스트 마샤리 알다이디는 그 대답으로서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알나흐다 당과 연계된 비밀기구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알나흐다 당은 정치적 암살과 연계된 특별 조직을 갖고 있었다고 두 정치인의 변호 기구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알나흐다 운동의 리더이었던 알간누시는 2016년 알나흐다 운동은 ‘무슬림 민주주의’를 포용하기 위해 정치 이슬람을 뒤로 제쳐두겠다고 선언했다. 알나흐다의 리더쉽은 심지어 알나흐다 운동의 이데올로기와 충돌할지라도 미래에 알나흐다 정당이 담보될 수 있는 일련의 정책들을 계속 채택해 나갔다.

2011년, 튀니지의 3당 연정

2011년 이후 튀니지는 3당 연정을 했는데 간누시의 알나흐다 운동당, 사회 민주주의 정당인 ‘근로와 자유를 위한 민주포럼’ 그리고 세속적인 정당인 ‘공화국을 위한 의회’(CPR)이었다. 3당 연정은 경제를 회복하고 사회 안정을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종교적인 폭력이 증가한 결과인데 알나흐다 당은 국민이 신뢰할 만한 사회 경제적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했다. 2010~2011년 거리로 뛰어나오게 한 빈곤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터키의 정의 개발당은 경제 성장을 통해 정치적 이슬람의 정통성을 오랜 시간 강화했기 때문에 튀니지의 알나흐다 당과 이 점에서 구별이 된다. 일자리 창출을 못한 알나흐다 리더십은 현실 정치를 잘 모르고 오랜 세월 집권층 밖에 있었거나 국외로 추방됐던 사람들이라서 모호한 이데올로기적 교훈에만 의존한 결과였다.

3당 연정이 인기를 잃어버린 주된 이유는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자 종교적인 폭력이 증가했다. 그래서 알나흐다 당의 리더들은 여론 수렴에 집중했고 그들의 노력으로 2014년 10월 총선 이후 세속적인 정당 니다 투니스(튀니지의 외침) 당과 연정을 했다. 총선에서 알나흐다 당은 69석을 차지했고 85석을 얻은 니다 투니스 당의 알셉시가 대통령이 됐다.

높은 실업율과 사회 불안을 겪던 리비아 때문에 튀니지의 국경도 통제가 안됐고 이때를 노려서 폭력적인 살라피들이 아랍 혁명 이후 전례 없는 자유를 누렸다. 알나흐다 당은 살라피와 야심적인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알나흐다 리더십의 실용적인 노선과 살라피(극도의 문자적 해석)의 교리적 노선에서 큰 대조를 보였다.

튀니지의 다당제와 정당들의 이합집산

튀니지의 다당제와 포용적 환경은 알나흐다 당에게 개척자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했다. 그 결과, 튀니지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실질적인 독특성을 발휘한 것은 정당에서 여성들의 리더십이 강화된 것이다. 개인 지위법 개정을 받아들이고 다당제 거버넌스를 지지하고 자신들보다 더 세속적인 정당과 협력을 해야 했다.

2018년 10월 9일 알나흐다 운동(이슬람주의)의 당수, 라쉬드 알간누시가 튀니지 총리 유수프 알샤히드와 회의를 열었다. 알간누시는 알샤히드의 사임에 대해 알셉시 대통령과 샤히드 총리 간의 화합을 중재하고자 했다. 10월 8일 알간누시가 대통령 알셉시를 만난 뒤 몇 시간 후에 이뤄졌다. 양측이 만나서 향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는데 서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확인했다. 알나흐다 운동 당의 대변인은 이런 정치적 중재를 통해 국가의 여러 기관들 간에 화해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은 알나흐다 운동의 당수가 오히려 분파적인 결과를 초래해 양측이 정치적인 야망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 알셉시는 아들이 다음 선거에서 행운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고, 알샤히드는 국회에서 ‘국가 연립 블록’을 만들어 그의 정치적 야망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이후 대통령과 투니지 외침 운동당(하라카 니다 투니스)이 알나흐다 운동당과 맺은 합의는 양측이 다투면서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알나흐다 운동당의 당수가 대통령을 만나 서로 화합하려고 하는 것은 양측이 정치적인 이혼을 막고 향후 유수프 알샤히드의 대선 야망을 지원하려는 것이었다.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dongpo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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