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앞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수업료 부담부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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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앞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수업료 부담부터 줄인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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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룡 초대교장 “전교생 장학금 방식으로 수업료 돌려줘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 덜겠다” 약속

▲ 오는 3월 4일 정식 개교를 앞두고 대한민국 교육부로부터 정식 파견 발령을 받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프놈펜한국국국제학교(교장 문창룡, 이하 한국국제학교)가 교육부 운영 승인아래 3월 초 정식개교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수업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문창룡 한국국제학교 초대교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정한 수업료는 최저 300달러(약 34만원)인데 여러 학부모들 및 교민사회 인사들과 상담해 본 결과, 학부모들이 액수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을 느꼈다”라며 “학교 측은 앞으로 운영될 이사회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수업료의 80%를 장학금 방식으로 학부모들에게 모두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문 교장은 “학교재정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이사회 및 교육부와도 향후 다각도로 긴밀히 상의해야겠지만, 1차로 현 이사회에서도 이 같은 결정에 동의한 만큼, 현재로선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월 8일 학교가 내놓은 입학 및 전입 안내문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입학금 500 달러와 한 달 수업료 300 달러를 합한 800 달러(약 90만원)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이미 낸 입학금 및 수업료는 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장학금 방식으로 추후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프놈펜한국국제학교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35번째로 대한민국 교육부 정식운영승인을 받았다.
 
▲ 세계 35번째로 교육부운영승인을 받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의 초대교장에 부임한 문창룡 교장은 정상 수업료 80%를 장학금으로 전환, 교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교민사회는 자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게 된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과연 수업료가 얼마로 책정될지 관심과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지난 달 31일 열린 학부모간담회에서도 수업료가 최저 30만원이라는 교육부 담당자의 설명에 깊은 한숨을 쉬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캄보디아 교민들 상당수가 평균소득이 그리 높지 않아, 연간 2~3만불에 달하는 수업료를 감당하지 못해 현지 국제학교를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료부담은 없지만, 열악한 교육수준과 환경에 노출된 현지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거나,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라는 간판은 달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국제학교 수준에 사실상 못 미치는 사설교육기관이나 학원에 자녀들을 맡겨왔다.

대한민국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한국국제학교 정식 운영승인을 내준 취지도,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을 통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여러 환경적 제약 때문에 양질의 교육혜택을 받지 못해 온 재외국민 2세 자녀들에게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있다.

프놈펜국제학교 측 관계자는 앞으로 2년간 장학지원사업을 진행한 후 성과와 결과를 토대로 향후 무상교육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제학교측은 지난 10일부터 교민자녀들의 입학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보다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재학생들에게 제공키 위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별로 선착순 10명 정원으로 입학생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정하 행정실장에 따르면, 입학생 모집 마감은 2월 22일까지이므로, 자녀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은 당장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학교 측은 21일 학부모초청 2차 간담회를 겸한 예비소집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개교일은 3월 4일로 최종 확정됐다.

문 교장은 “정식 개교일에 학부모들과 일반 교민들은 물론이고, 대사관과 교민사회 주요 인사들과 단체장까지 모두 초청해 교민사회의 관심과 축복속에 개교행사를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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