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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구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파라과이 랩소디’

기사승인 2019.04.10  19: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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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세봉 파라과이 테라노바 백화점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집

   
▲ ‘지구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파라과이 랩소디(2019, 예미)’

파라과이 동포기업인 명세봉 테라노바 백화점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 ‘지구끝에서 던지는 이야기, 파라과이 랩소디(2019, 예미)’가 4월 7일 출간됐다.

이 책은 명세봉 회장이 지난 세월 이민자로서 겪은 소회에 대한 기록이다. 

명 회장은 이 책에서 42년간 파라과이에 살아온 이민 1.5세로서 느끼는 이민사이자 저자 자신의 인생 이야기로 파라과이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삶과 세상에 대한 지혜와 성찰을 여과 없이 생생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17세의 나이에 고국을 떠나 지구 정반대편 머나먼 파라과이로 오다

명세봉 회장은 지난 1977년 17세 나이에 부모님과 형, 동생과 함께 다섯 식구가 파라과이로 이주했다. 파라과이로의 이민은 명 회장 가족에게는 막다른 선택이었다.

큰 전쟁에 세 번이나 참전했던 아버지는 분방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연이어 사업에 실패한 뒤 결국 가족을 데리고 쫓기듯 파라과이 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파라과이에서의 삶은 기대와 달리 힘겨웠다. “이렇게 살려고 온 게 아닌데” 하는 사춘기 소년의 방황과 반항도 시작됐다. 파라과이 이민 초창기는 ‘체념’으로부터 출발해 과거를 정리하고 현실에 적응하며 새롭게 시작됐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도 부모님이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시며 빚 독촉 때문에 지옥과 같았던 물질적·심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결국 부모님은 그리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민 생활을 보내시다 돌아가셨고, 명세봉 저자는 파라과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몸부림을 쳐야 했다. 그렇게 지내던 20대 초반에 옷가게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다.

40여 년의 이민 생활 ‘빠삐용’의 드가처럼 파라과이에 뿌리내리다

이민사회에는 이민을 떠나 목적지에 도착하는 날, 비행장에 마중 나온 사람의 업종에 따라 첫 생업이 결정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고급 기술을 가지고 이민 온 것이 아닌 이상, 말도 통하지 않는 남미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에 취업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명 회장의 이민 생활 역시 마찬가지였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도착한 그는 열일곱 살의 나이에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옷을 파는 ‘벤데’ 행상을 시작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직업을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여러 번 가져야 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영화 ‘빠삐용’에 나오는 ‘드가’에 비유한다. 빠삐용이 탈출 불가능한 ‘악마의 섬’에서 자유를 찾아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할 때 드가는 돼지를 키우고 채소도 심으면서 척박한 섬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꿔나간다. 파라과이는 한때 ‘이민의 간이역’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어서 돈을 벌어 파라과이를 떠나 더 큰 나라, 더 부유한 나라로 재이민을 가고자 짐도 풀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찌감치 파라과이에 계속 눌러 살기로 작정을 하고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대한민국과 파라과이를 잇는 가교가 되다

현재 명세봉 회장은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파라과이 컨트리클럽 단지 안에 지은 하얀색 이층집에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명 회장이 이끌고 있는 ‘테라노바’는 화장품과 액세서리, 샴푸, 비누, 세제, 주방용품 등 500여 개 품목을 취급하면서 연간 700여 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세계한인무역협회 파라과이 시우다드델에스테 지회를 창립해 현지 사회와 이민 사회 그리고 고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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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필 기자 dongpo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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