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드니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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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드니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황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6.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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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문화와 한국문화’ 주제로 11명 경연, 1등은 교육문화 주제 발표한 유키 웬 씨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6월 14일 오후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단체사진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은 6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국문화원에서 ‘2019 시드니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한다는 취지로 준비됐으며 1등 수상자에게는 세종학당 주관으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말하기대회 결승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무대에서는 이러한 특전을 두고 모두 11명의 수강생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호주문화와 한국문화’였다. 초급에서 고급까지 수강 레벨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학습 기간이 비교적 짧은 초급부문 수강생들도 무대에 올랐다.

심사는 박덕수 시드니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유경애 한국어교사협의회 회장, 이은경 한글학교협의회 회장이 맡았으며, 이들 심사위원들은 언어 능력, 발표 내용, 청중 호응도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심사를 진행했다.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5월 25일 오후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를 관람하는 관중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열띤 경연 결과, 3위는 한국어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언어, 음식, 문화, 교육에 걸쳐 호주와 한국의 차이점을 소개한 초급의 조슈아 파스웨이 씨 그리고 존대말과 반말을 주제로 예의에 대한 양국 간 문화차이를 소개한 미셸 산탄더 씨가 차지했다. 또한 2위는 ‘사거리’라는 제목으로 서로 다른 호주와 한국 문화가 만나는 교차점에 대해 발표한 실비아 리 씨가 수상했다.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6월 14일 오후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1등상 수상자 유케 웬 씨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대망의 1위 주인공은 ‘한국과 호주의 교육문화’를 주제로 발표한 유키 웬 씨였다. 유키 씨는 한국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예로 들며 한국과 호주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교육제도와 입시에 대한 차이점을 발표했다.

유키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 세종학당 선생님들과 문화원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한국에서 개최될 우수 학습자 초청연수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6월 14일 오후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유키 웬(Yuki Wen)이 특별 세러모니로 ‘앵삼’과 ‘어사화’를 착용하는 모습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편 올해도, 지난해 대회에 이어, 특별 세리모니로 1등 수상자 유키 씨가 과거 유생들이 장원급제 시 입었던 ‘앵삼’과 임금이 내려준 ‘어사화’를 착용해 보는 이벤드도 있었다.

유키 씨는 9월 또는 10월 중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에 참가하게 되며, 예선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심사 통과 시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진출해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에서 온 참가자들과 한국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약 120여명의 청중이 함께 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냈으며, 청중들을 위한 작은 ‘텅 트위스터’ 대결과 한식을 맛보는 시간도 있었다. 또한, 시드니 현지 댄스 그룹인 ‘글로스’도 케이팝 공연을 통해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다.

박소정 한국문화원장은 “말하기 대회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1등을 차지한 유키 씨 뿐 아니라 참가한 모든 학생들의 말하기가 인상적이었고, 함께 응원해 준 참가자들의 가족들,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문화원장은 “한국어는 배울수록 어려운 언어이지만 이번 대회 참가자들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문화 요소와 연계해 언어를 배우다보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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