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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서 ‘움직이는 땅’ 건축전 개막

기사승인 2019.07.12  1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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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물 활용방법 변화 통해 한국 사회 흐름 짚어

▲ 벨기에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건축전시회‘Shifting Ground(움직이는 땅)’전이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 벨기에한국문화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는 기존의 오래된 건축물 또는 낙후한 구역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 저마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

이런 도시 브뤼셀에서 건축물 활용방법의 변화를 통한 한국 사회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 ‘Shifting Ground(움직이는 땅)’이 개최된다.

   
▲ 벨기에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건축전시회‘Shifting Ground(움직이는 땅)’전이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개막행사 (사진 벨기에한국문화원)

주벨기에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 김그린 씨는 건물이나 지역 자체가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시대, 문화, 사고 등 모든 것이 변화하는데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건축은 그 지역과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로 외관, 내부, 용도 등 모든 면에 있어 시간의 흐름과 함께하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 벨기에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건축전시회‘Shifting Ground(움직이는 땅)’전이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전시포스터 (사진 벨기에한국문화원)

이번 전시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제시한다. 우선 ‘코스모 40’ 프로젝트를 소개해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발상 전환이 유휴화 된 화학정제공장을 문화예술 및 지역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의 제조업 공장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다.

‘세운상가’는 1968년 완공된 서울의 대표적 현대건축물로 건축 당시 당대 최고의 파격적 구성을 현실화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1980년대까지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로서 군림해왔다.

▲ 벨기에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건축전시회‘Shifting Ground(움직이는 땅)’전이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 벨기에한국문화원)

그러나 이후 전자상가들이 용산으로 이전하고 한국 사회가 본격적으로 3차 산업사회로 옮겨가면서 쇠락기를 맞게 되지만 2014년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및 학계가 협력하는 세운협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기술 장인들과 젊은 창작자들이 교류해 지속 가능한 형태의 제조공간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도리코’는 1960년대의 대표적 제조업체로서 복사기, 팩시밀리, 디지털 복합기 등을 생산해내던 공장이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또는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후 기술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 제조 자체보다는 연구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낡은 공장을 새롭게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이 노후된 공장 건물은 연구소, 전시장, 교육장, 휴게 공간 및 사무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와 같이 시대적 흐름에 적응하기 위한 건축물 활용 방식의 변화는 단지 재활용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 재창조의 예술이라고 일컫는 것이 더욱 적합해 보인다. 시대의 흐름은 한계에 도달한 60~80년대 산업화 시대의 제조업 시설들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 완전히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적, 예술적,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품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있다.

▲ 벨기에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건축전시회‘Shifting Ground(움직이는 땅)’전이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 벨기에한국문화원)

주최 측은 “이번 건축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건축물에 대한 한국의 동시대적 가치를 살펴보는 한편 한국의 산업화 건축물들이 어떻게 새로운 생명으로 호흡하고 있는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다이어그램, 텍스트, 지도, 영상, 드로잉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전시물들은 현재 진행형 프로젝트에 대한 다각도의 질문을 던지는 즐거운 사유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전시 공간에서 한 발자국씩 움직일 때마다 관람객들은 시간적, 공간적 변화를 느끼고 스스로 시간과 건축물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7월 11일 개막행사와 함께 시작된 이번 전시는 8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정필 기자 dongpo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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