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 에센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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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 에센서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9.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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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파독 56주년 맞아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워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주본분관 이두영 총영사, 최광섭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인원찬 조선기술자협회장과 김부남 전 회장,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김계수 파독광부기념회관 명예회장, 한호산 파세연 고문, 양해경 재독한인경제인협회장 등 내빈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1부는 국민의례, 연혁보고, 기념비 건립사업 경과 보고에 이어 내외빈들의 환영사와 축사 등이 이어졌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환영사 하는 고창원 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산업전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조국근대화와 조국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우리의 뜨거웠던 열정을 영원히 기념하고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회장은 “생존 회원들의 연세가 팔순을 넘겼기에 더 늦기 전에 이분들의 고귀했던 삶의 흔적을 기념회관에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고마운 분들이 동참해 줘서 기념비가 건립될 수 있었다”며 “특히 김계수 박사, 양해경 회장,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한호산 고문님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머릿돌에 부조사진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환영사 하는 이두영 총영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본분관 이두영 총영사는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조국 경제 발전에 크게 헌신한 파독산업전사들의 업적을 기리는 이번 기념비 제막은 이분들의 노고를 후세들이 기억하게 하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계획대로 건립을 완성해 낸 파세연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얘기했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축사하는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은 축사에서 “산업전사기념비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한 재독한인사회가 지난 반세기 헌신한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게 함은 물론, 후세대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에도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독동포사회의 자랑이요, 1세대 선배들의 귀한 업적”이라고 말했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축사하는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세계해외동포사회 가운데 자랑스러운 파독 56주년을 기념하게 됨을 축하한다”며 “유럽에 한인단체 역사가 시작된 지 100년(1919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재법한국민회’가 결성)되는 해로 11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기념행사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 회장은 “제법한국인회 설립 2년 후인 1921년 유덕고려학우회가 세워진 독일에서도 같은 100주년축하 행사가 열릴 것을 기대한다”라며 산업전사 기념비 건립에 애써 온 고회장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재독한인경제인협회 양해경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기념행사는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는 일”이라며 독일에서 70년대 초부터 수출전사로서 독일에서 겪은 자신의 경험을 증언하며 변해온 모습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했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기념비 제막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2부로 제막식 본 순서가 회관 입구에서 진행됐다.

축하공연으로 65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 합창과 북춤(최미순외,)이 있었고 임원들의 테이프커팅, 기념비 제막이 이어졌다.

특히 제막식 중에는 지난 10일 별세한 故 페터 피셔 선생의 유덕을 기리며 묵념순서를 가졌다. 선생은 회관매입에서부터 필요했던 관청업무는 물론 평생 수집한 독일광산기재 전부를 흔쾌히 기증, 광산박물관이 문을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3부에서는 양희순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시루떡 절단식’과 회원단체(조선기술자협회, 파독광부, 파독간호사) 대표의 건배 제의, 연합 합창단의 무대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주최 측이 마련한 만찬을 참석자들이 함께 나누며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기념비 제막과 함께 열릴 것으로 예고됐던 타임캡슐 매설식은 캡슐이 예정일에 도착하지 않아 이루어지지 못했다.

기념비에 새겨진 비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가 파독 56주년을 기념해 에센에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 세운 ‘파독산업전사기념비’ 제막식이 9월 14일 열렸다. 비문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부지에 세워진 파독산업전사 기념비는 1963년 12월부터 1977년 10월까지 대한민국 정부의 해외 노동인력으로 파독되어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된 광부와 간호사, 조선 기술자와 감별사들의 피땀어린 노고와 파독산업전사들이 가슴에 담고 살았던 고국 사랑과 숭고했던 정신을 기억하고 자손 만대에 그 뜻을 오래 오래 기리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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