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위한 서울시 ‘다문화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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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위한 서울시 ‘다문화학당’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0.11.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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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글로벌센터, 12월 11일까지 ‘다문화학당’ 운영
한국에서 최근 다문화가정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들의 자녀와 이주여성들의 언어교육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은 전반적으로 가구 소득이 낮고, 복지서비스 중 자녀양육과 학습지원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다문화 가정에 딱 맞는 맞춤형 커리큘럼이 개발됐다.

서울시 서울글로벌센터가 지난 9월말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다문화 가정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다문화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

다문화가정 자녀와 가족을 대상으로 언어교육과 학습지원 사업을 실시해 다문화 가정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녀교육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다문화학당’은 다문화가정의 특성을 고려해 ‘이중언어교육’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예체능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자녀들이 부모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동안에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은 물론 가정내 이중언어교육법, 자녀교육법,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서울에서 안정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업은 부모와 자녀 각각 30명씩 소수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교육시간 외에도 자녀교육문제, 가정문제 등 한국생활에서 필요한 1대 1 상담이 가능하다.

몽골에서 온 돌마씨는 “아이가 다문화학당을 다닌 이후 엄마나라 말에 관심이 부쩍 늘고, 또 집에서 간단한 몽골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아이에게 꾸준히 몽골어를 가르쳐 한국과 몽골을 잇는 소중한 일을 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온 제냐씨도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몇몇 있지만 ‘다문화학당’과 같이 예체능과 부모교육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며 “여러 나라에서 온 부모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해 하면서 엄마나라말을 배우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승환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장은 “다문화학당은 가정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를 사용하게 해 다문화가정의 가족화합과 이해를 돕고, 더불어 자녀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주는 예체능 프로그램과 한국어 학습까지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운영중인 '다문화학당'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프로그램은 5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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