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아 하늘길 복선항로 확대, 비행시간 단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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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남아 하늘길 복선항로 확대, 비행시간 단축 기대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5.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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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서울~제주 구간에서 서울~대만까지로 확대, 24일부터 운항

서울과 동남아를 잇는 하늘길 복선 항로 구간이 서울-제주에서 서울-대만까지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서울-동남아 항로 중 항공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혼잡해진 서울-대만 구간 1,466km가 복선 항로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5월 23일 밝혔다.

복선 항로 운영은 지금까지 서울-제주 구간에만 적용됐다. 그래서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혼잡도가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비행고도별로 항공기가 아래 위로 층층이 날면서 특정 기점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만을 연결하는 항로에는 하루 약 820편이 운항 중으로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로 중 하나다. 대만,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발리,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발리 등 동남아 주요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며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혼잡 문제를 해결키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일본 등의 관련 항공당국에 동남아 노선 복선화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그 결실로 지난 2월 27일 최종 합의를 마친 국토부는 각국 국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 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 후속 조치를 완료했고 오는 24일 실제 복선항로에 항공기가 뜨게 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함께 사용된다.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서울 행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비행속도가 빨라져 비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전체적인 항공교통 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로 구조개선 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등을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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